[뉴욕타임스/Health]"과일 많이먹는 여성 암 위험 적다"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여성들이 다양한 건강식품을 먹으면 암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미국 의학협회 기관지에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과일, 채소, 정백하지 않은 곡물, 저지방 육류, 유제품 등을 많이 먹는 여성들이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다른 여성들에 비해 30%나 낮다. 이번 연구에 참가했던 국립 암 연구소의 아서 샤츠킨 박사는 특정한 음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이전에도 많았으나, 전체적인 식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87년부터 89년까지 4만20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 여성들이 권장식품 23종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먹었다고 대답한 횟수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그로부터 5년 반 내지 6년 후에 이 점수와 여성들의 사망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것이 밝혀졌다. 권장식품을 가장 많이 먹은 여성이 이들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은 권장식품을 가장 적게 먹은 여성에 비해 30%가 낮았다.

샤츠킨 박사는 “우리는 음식 및 권장식품의 다양성과 관련, 전체적인 식습관에 대한 단순하고 실용적인 접근방법을 만들어내려고 했다”면서 “단순한 방법으로 식습관을 바꿔서 건강을 증진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가 건강에 좋은 식품만으로 암과 심장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완벽하게 증명한 것은 아니다. 샤츠킨 박사와 피츠버그대 메디컬센터의 메들린 펀스톰 박사가 지적했듯이, 건강에 좋은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에 좋은 다른 활동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http://www.nytimes.com/yr/mo/day/news/national/science/hth-nutrition-die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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