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남미예선]브라질, 에콰도르에 3대2 신승

  • 입력 2000년 4월 27일 15시 52분


‘한국에는 하석주, 브라질에는 히바우두.’

둘의 공통점은 왼발잡이 축구스타라는 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99년 올해의 선수 로 뽑히는 등 최근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왼발의 마술사’ 히바우두(28·바르셀로나)가 브라질축구의 체면을 세웠다.

히바우두는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남미지역 예선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넣어 브라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콜롬비아와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이룬 뒤 히바우두를 불러들이는 등 최강 진용을 구성한 브라질은 대승을 노렸으나 최근 전력이 급성장한 에콰도르에 고전 끝에 승리했다.

승패의 명암은 양팀의 주축 스타플레이어의 활약 여부에 의해 갈렸다.

에콰도르는 공수의 주축을 맡고 있는 아귀나가가 전반 12분 브라질 GK 디다가 골문 바깥으로 많이 나온 것을 보고 그 머리위를 넘어가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브라질에는 히바우두가 있었다.히바우두는 17분 에콰도르 골문 오른쪽에서 동료 에디우손이 놓친 볼을 잡아 왼발로 슈팅,동점골을 터뜨렸다.

에콰도르는 주축 아귀나가가 브라질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오른쪽 다리를 다쳐 38분 교체된 뒤 수세에 몰렸다.

브라질은 43분 히바우두의 센터링을 삼파이우가 헤딩으로 패스한 볼을 안토니우 카를로스가 차넣어 역전을 시켰다.

브라질은 후반들어 7분만에 히바우두가 추가골을 터드려 승세를 굳히는 듯 했으나 31분 에콰도르의 데 라 크루스의 중거리슛에 또 한골을 빼앗겨 종료 직전까지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브라질은 1승1무. 에콰도르는 1승1패.

한편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를 4-0으로 누르고 2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파라과이는 전통의 강호 우루과이를 1-0으로 누르고 1승1패를 기록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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