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영화도 보고 '예향 전주'도 즐기고…

  • 입력 2000년 4월 24일 23시 54분


전북 전주시가 21세기 영상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주시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를 앞두고 22일 오후 시청 강당에서 333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는 등 영화제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4일 저녁에는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50, 60년대 전주시의 영화역사를 그린 변영주감독의 다큐멘터리 ‘지역영화사-전주’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전북대문화관, 덕진동 덕진예술회관(디지털영화 전문 상영관), 덕진공원(야외 무료 상영장), 고사동에 밀집한 7개 극장에서 23개국 영화 150여편이 상영된다.

27일 오후 7시에는 전야제 행사로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이 모인 가운데 팔달로 오거리에서 ‘전주영화비’ 제막식과 ‘영화의 거리’ 선포식,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28일 오후 7시 전북대문화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 김민씨의 사회로 레이져쇼 등 식전 공연행사가 펼쳐지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축하영상메시지 소개에 이어 개막작인 홍상수감독의 ‘오 수정’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주요 해외영화제에서 상영돼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구성된 ‘시네마 스케이프’△필름영화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디지털 영화 ‘N-비전’ △일본 중국 대만의 젊은 감독들이 만든 작품 19편을 선보이는 ‘아시아 인디영화 포럼’ △20년대 러시아영화 등을 상영하는 ‘회고전’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또 한국영화 21편과 영화광을 위한 미드나잇스페셜, 7시간 18분짜리 영화 ‘사탄탱고의 밤’(감독 벨라 타르) 등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주시는 영화제 기간 동안 향토축제인 풍남제와 유채꽃축제, 종이축제 등을 함께 열어 전주의 멋과 맛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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