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채권금리 내림세 출발후 반등

  • 입력 2000년 4월 24일 11시 56분


내림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반등하고 있다.

투신사 구조조정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지난주에 어느정도 반영됐고 경기가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론을 등에 업고 채권금리는 장초반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투신사 구조조정이 예상치 못한 충격을 줄수도 있다는 신중론자들이 아직은 다수여서 장초반 매수에 나섰던 일부 은행이 관망세로 돌아서자 채권금리는 3,5년짜리 국고채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보합수준 가까이 반등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메이저은행은 대기 매물이 만만치 않음이 확인되자 매수를 중단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대형은행의 한 채권운용담당자는 "매물을 테스트해보는 차원에서 오전장초반 장내에서 3년만기 당월발행 국고채를 (주말종가보다 0.09%포인트 낮은 8.84%에) 1백여억원 남짓 샀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본격적으로 살 때가 아니라고 판단돼 오늘은 더이상 사지 않고 관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은 최대 변수인 투신사 구조조정문제가 가닥을 잡을 때까지는 매수 또는 매도 한 쪽으로 방향을 잡기가 어렵다고 보고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투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채권시장이 다소 흔들릴 수 있으나 정부가 금리가 뛰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현수준에서 소폭 등락하는 조정양상을 띠다가 투신사 구조조정문제가 마무리되면 채권금리가 경기둔화가능성을 등에 업고 하향안정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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