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크라이슬러 1R]최경주 89위 시원찮은 출발

  • 입력 2000년 4월 21일 20시 09분


최경주(30·슈페리어)가 미국PGA투어 그레이터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레스트오크스CC(파72·7062야드)에서 열린 첫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톰 레먼(미국) 등 14명과 공동 89위에 처져 컷오프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은 최경주는 9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러프에 빠지는 바람에 4온2퍼팅으로 보기를 추가해 전반 9홀을 1오버파로 끝냈다.

후반 들어 12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살리는 듯했으나 13번홀(파5), 15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한 뒤 18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저질러 순위가 뚝 떨어졌다.

최경주는 “강한 바람 때문에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고 홀마다 그린의 빠르기가 제각각이어서 퍼팅도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날 최경주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71.5야드를 기록했으나 아이언샷이 줄곧 난조를 보여 고전했다.

한편 브라이언 헤닝어(미국)와 스콧 버플랭크(미국)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한 할 서튼은 5언더파 67타로 신 머피 등과 공동 3위로 뒤를 쫓았다.

지난해 우승자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3언더파 69타로 저스틴 레너드와 공동 9위.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