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최첨단 입체영화 헐리우드 첫 진출…옥토그라프社 제작

  • 입력 2000년 4월 18일 19시 28분


한국의 한 벤처기업이 제작한 첨단 입체(3D)영화가 미국 헐리우드에 진출했다.

옥토그라프(대표 김수연)는 18일 자체 제작한 3D영화 ‘드래곤 플래닛(Dragon Planet·사진)을 미국 영화산업의 심장부인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개봉, 인기리에 상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래곤 플래닛은 장르상 영화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실제 내용은 최첨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특수 제작된 의자에 앉아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줄거리와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여 관객이 영화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현실감을 준다.

이 때문에 드래곤 플래닛과 같은 작품은 ‘라이드(Ride) 영화’라고 부른다.

라이드 영화는 10여년전부터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급성장해온 오락산업이며 국내에도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에서 상영되고 있다.

10분 분량인 드래곤 플래닛은 2300년 환경고갈, 오존층 파괴 등으로 인간이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지하의 용을 깨워 되살리는 줄거리이다. 우리나라 영화로서는 최초로 헐리우드 배급회사에 의해 전세계 배급계약이 체결된 기록을 세웠다.

드래곤 플래닛은 선진국 제작사의 하청을 받아 제작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기획과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 옥토그라프의 이름으로 세계각국에 배급된다.

<정영태기자> 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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