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씨티銀 "잘 나가네"…2년연속 외국은행 영업1위

  • 입력 2000년 4월 16일 19시 01분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중 씨티은행이 9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장사를 잘 했으며 외국계은행 전체로는 순익규모가 41%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영업중인 38개 외국은행 지점(9월∼12월 결산)의 99년도 영업실적을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3392억원으로 98년 5771억원보다 2379억원(41.2%)이나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급락세는 대우사태 및 국내기업의 신용위험이 커져 대출을 줄인 데다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따라 이자수입이 전년도에 비해 37% 줄어든 7795억원에 머무른 때문.

다만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수입 및 외환매매거래익 증가로 98년 778억원 적자에서 2592억원의 순익을 냈다.

외은 지점의 총자산이익률(ROA)은 98년보다 0.7%포인트 낮아진 1.1%를 기록했고 자본이익률(ROE)도 9.5%로 4.6% 포인트나 떨어졌다. 1인당 경비는 1억2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3000만원으로 43% 감소하는 등 수익성과 생산성이 대부분 전년만 못했다.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308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1위를 지켰고 이어 △도이체방크(427억원) △체이스맨해튼(267억원) △CSFB(218억원) △HSBC(212억원) 등의 순. 38개 지점중 10개가 적자를 냈다.한편 작년 일본계은행 지점 4개, 미국계 2개가 철수하고 스위스계 UBS가 신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영업중인 외은지점은 작년말 현재 16개국 46개 은행으로 집계됐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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