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청은 몸이 불편해 목욕탕에 갈 수 없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 무료 이동목욕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청측은 지난달 3500만원을 들여 15인승 승합차를 목욕이 가능한 특수차량으로 개조했다.
‘사랑의 이동목욕차량’으로 명명된 이 승합차는 보일러시설과 급탕탱크 욕조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간호사와 자원봉사자 2명, 운전사 등 4명이 한 조가 돼 움직이고 있다.
주민들이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이 목욕차량은 환자 등이 있는 집으로 가 이동식 욕조를 집안으로 옮긴 뒤 차량에 설치된 보일러로 물을 데워 공급한다.
또 간호사는 목욕을 하는 동안 환자의 체온과 맥박 혈압 등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지금까지 이 목욕서비스를 받은 주민은 환자와 장애인 노인 등 26명이며 신청이 쇄도해 현재 30여명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박모씨(43·부산진구 당감동)는 “2년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뒤 그동안 제대로 목욕을 하지 못했는데 최근 구청의 목욕서비스를 받고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문의 051-605-4791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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