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마스터스]김성윤, 첫 컷오프 통과기대…공동39위

  • 입력 2000년 4월 7일 17시 08분


아마추어 기대주 김성윤(17·안양 신성고)이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컷오프 통과의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첫 마스터스 출전자격을 받은 ‘늦깎이 골퍼’ 데니스 폴슨(38)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4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김성윤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6천985야드)에서 벌어진 새천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인 제64회 마스터스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7개로 3오버파 75타를 쳐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 3세 등과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73년 한장상에 이어 27년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출전한 김성윤은 2라운드에서 급격히 무너지지 않는 한 국내 첫 마스터스대회 컷오프 통과에 성공하게 된다.

이 대회 최연소 출전자이기도 한 김성윤은 이날 드라이브 평균거리가 244야드,그린 적중회수가 8번에 불과했으나 평균 퍼팅수가 1.56타로 호조를 보여 현지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날 1,2번홀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성윤은 3,4번홀에서 한타씩을줄인 뒤 6번홀과 9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해 전반을 2오버파로 마쳤다.

이어 15번홀까지 버디 1, 보기 2개를 기록한 김성윤은 16번홀(파3)에서 티샷을홀컵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다시 보기, 아쉬움을남겼다.

88년 프로데뷔 이후 미국 PGA 우승기록이 없는 폴슨은 버디 6, 더블보기 1개로4언더파 68타를 쳐 마지막 18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무너진 톰 레먼을 한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스티브 스트리커와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랭크됐고 ‘왼손잡이 미남골퍼’ 필 미켈슨은 1언더파로 로코 메디에이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지난 대회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이븐파로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데이비드 듀발 등과 공동 10위에, 마스터스 6회 우승에 빛나는 잭 니클로스는 2오버파로 공동 3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타이거 우즈는 10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2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는 등 예상밖의 난조를 보여 팬들의 실망을 샀다.

[연합뉴스=유경수기자]yks@yonha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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