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도심 사무실난 10월께 풀릴듯

  • 입력 2000년 4월 6일 08시 58분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만큼 심각한 서울 강남지역의 사무실 부족 현상이 빠르면 10월부터는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터넷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에서 신규 공급될 사무실 면적 19만평 중 절반이 넘는 10만1300여평이 강남에서 분양되고 강북 도심에 4만9700여평, 마포와 여의도에 2만3000여평, 기타지역에 1만5900여평이 각각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무실은 대부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어서 하반기 부터는 강남지역에서 사무실 공급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벤처기업 창업이 하반기부터는 주춤해져 강남지역 사무실 부족의 원인인 수요초과 현상도 크게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 김희선 본부장은 “공급이 늘어나고 수요가 줄어든다면 최근 강남 일대에 나타나고 있는 사무실 임대난은 해소될 것”이라며 “그러나 그 시점은 빨라도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114가 3월말을 기준으로 서울시내 지상 10층 이상, 연면적 1만㎡(3000평) 이상 대형 사무실 585개의 임대실태를 조사한 결과, 빈 사무실(공실 空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면서 임대료와 관리비가 대폭 올랐다.

공실률의 경우 3월말 현재 3.5%로 작년 말의 4.8%보다 무려 1.3%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서울 강남(0.7%)과 마포 여의도(0.9%) 등지는 1%를 밑돌아 공실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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