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제천 청풍호수에 동양최고 수경분수 내일 시연

  • 입력 2000년 3월 31일 08시 51분


충북 제천시 청풍면 교리 청풍호수 내에 동양에서 가장 높이 물을 뿜어 올릴 수 있는 이동식 수경분수가 설치돼 4월 1일 준공식을 겸한 시연회가 열린다.

제천시가 39억6000만원을 들여 분수 전문제작업체인 주협진에 의뢰, 98년 12월 착공한 이 분수는 물줄기 높이가 162m로 동양에서 최고다.

이는 미국 아리조나주 하운틴 힐스의 분수(높이 170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분수다. ‘청풍호반 수경분수’로 명명된 이 분수는 주분수 1개와 물을 분말 형태로 뿜어내는 ‘안개분수’ 50개 등 총 56개의 분수로 이뤄져 있다. 또 분수 주변에는 조명 및 레이저 시설 등이 비치돼 야간의 모습은 더욱 멋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자가발전시설을 갖춘 바지선에 이 분수를 설치하고 별도의 예인선을 마련, 청풍호와 충주호 등을 돌아다니며 장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충북도내 인구(150만명)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평소엔 150m 높이로 물을 뿜도록 할 예정이다. 이 분수는 4월부터 11월 말까지 8개월 동안 주간에는 4∼8회, 야간엔 1∼3회씩 가동되는데 1회에 18분씩 물을 뿜는다. 한편 서울시는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2002년 완공 목표로 한강에 물줄기 높이가 172m로 세계 최고인 분수 제작을 추진중이다.

<제천〓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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