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분석]미래와 사람/자회사 '옥션' 코스닥진입 빛못봐

  • 입력 2000년 3월 30일 20시 44분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 여부에 따라 주가등락이 엇갈리는 대표적인 상장사.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의 지분을 31%가량 보유하고 있는 미래와사람은 전날 오후에 열린 코스닥위원회에서도 옥션의 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미리 던지면서 하한가로 급락. 옥션은 그러나 오후 7시경 가까스로 심사에 통과,코스닥 등록이 결정됐으나 30일 주식시장에선 의외로 500원 오름세로 끝나는 이변을 연출.

이날 개장전 예약주문 집계 결과 미래와사람에는 매도주문이 3만주에 그친 반면 매수주문은 60만주를 웃돌았으며 시초가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기도. 그러나 상한가에 팔자주문이 대거나오면서 상승폭이 좁혀지기 시작,결국 소폭 상승세로 마감.

증권전문가들은 “이날 439만주의 대량거래가 형성된 점에 비춰볼 때 미래와사람의 향후 전 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옥션의 등록이 결정되면서 재료가치가 희석된 셈”이라고 설명.

한편 미국 인터넷 경매업체인 e베이가 국내에서 비공개상태로 역경매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신청, 옥션과의 특허모델 분쟁 가능성에 주목해야할 상황인듯.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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