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대한알루미늄공업

  • 입력 2000년 3월 28일 19시 40분


▼대한알루미늄공업▼

끊임없이 나돌던 해외매각설이 현실화하면서 초강세.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 4000원대를 회복했다.

27일 밤 대한알칸과 지분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맺어 외국투자법인으로 변신했다. 대한알칸은 세계 알루미늄 업계 양대산맥 중 하나인 캐나다 알칸알루미늄과 대한전선 알미늄부가 합작해 만든 회사.

대한알칸은 이 회사의 가치를 3억4200만달러로 쳐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12개사의 지분(90%가량)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이어 증자까지 마치면 대한알칸의 지분은 95% 안팎에 이를 전망.

당초 작년 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알코아사에 지분을 매각하는 계열 분리작업을 추진했으나 실사과정에서 과다한 부채가 드러나 무산됐었다.

대한알루미늄공업은 현재 국내시장 점유율 1위. 여기에 2위인 대한알칸까지 합치면 점유율은 60% 정도로 높아진다. 지난해 5178억원 매출에 51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98년 105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투자과잉에 수급불균형이 겹쳐 최근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서서히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유동물량이 극히 적어 주가는 호재에 민감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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