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플레이어스쳄피언십3R]우즈 "시즌 4승 보인다"

  • 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타이거 우즈(미국)가 드디어 스타디움코스(파72·6950야드) 공략법을 터득했다.

우즈는 26일 벌어진 ‘제5의 메이저대회’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단독2위(8언더파 208타)로 뛰어올라 시즌 4승 문턱에 섰다.

단독선두 할 서튼(9언더파 207타·미국)과는 불과 1타차.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이전까지 14라운드 동안 단 한번도 60타대를 기록하지 못했던 ‘스타디움코스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낚으며 쾌속 질주한 우즈는 10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그는 11번홀(파5) 페어웨이 벙커에서 그린까지 211야드 남긴 상태에서 아이언 4번으로 홀컵 2m지점에 그림같이 투온시킨 뒤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상승세를 몰아 13번홀에서 다섯번째 버디를 잡은 우즈는 14번홀에서 두번째 보기를 했으나 16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여섯번째 버디를 낚았다.

반면 서튼은 ‘마의 17번 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사흘연속(69-69-69) 3언더파에 그쳐 우즈에 1타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말았다.

한편 톰 레먼(미국)은 5언더파 211타를 마크해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이날 2언더파 70타에 그쳐 공동25위(2오버파 218타)로 밀려나 대회 2연패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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