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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26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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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일본의 최근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아사히신문 웹사이트에 접속한다해도 일어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눈에 익은 한자로 의미를 짐작해가며 ‘암호문’을 풀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손을 들기 마련.
그러나 최근 영어 일어 등의 외국어를 웹상에서 자동번역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해 이같은 고민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클릭큐' 영어번역률 65% 獨-佛-스페인어 지원도▼
▽언어장벽에 도전한다〓현재 국내에서 다국어 번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수는 대략 10개 안팎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이 일한 번역서비스. 일어가 우리말과 비슷한 점이 많아 번역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최근 영어를 번역해주는 웹사이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어 영어 이외에 독어 불어 스페인어 등 유럽어를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영한 번역서비스를 시작한 ‘클릭큐’는 현재 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10대층이나 주부층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대학생 및 회사원들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클릭큐측은 단어 데이터베이스량이 확장되고 번역기술이 발전하면 이용자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신명균 대리는 “현재 영어단어 30만개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번역률이 65%에 이르고 있으나 5월까지 데이터베이스를 100만 단어로 확장하면 번역률이 75%까지 올라간다”며 “완벽한 번역서비스는 아니지만 정보를 습득하는데는 큰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회원가입 대부분 무료서비스 버튼 누르면 우리말로 척척▼
▽어떻게 이용하나〓다국어 번역서비스는 번역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외국 웹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특정 검색어를 선정해 정보를 찾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번역 서비스는 회원에 가입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일부는 유료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 CNN의 인터넷 주소(www.cnn.com)를 입력하면 영어로 된 CNN 홈페이지로 이동하고 옮겨간 화면 한쪽 구석에 위치한 번역버튼을 누르면 CNN홈페이지가 우리말로 자동 번역된다.
번역시간은 번역서비스와 인터넷 접속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빠르면 5∼10초만에 작업이 끝난다. 일부 웹사이트는 영문 번역뿐만 아니라 영어 원문 바로 아래에 한글이 표시돼 영어학습 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정 단어를 입력하는 ‘주제어 검색’으로도 외국어 번역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번역 웹사이트에 연결된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등의 해외 검색서비스에서 예를 들어 ‘car’를 입력하면 이와 관련된 검색결과가 나타난다. 이 때에도 화면 한쪽 구석의 번역버튼을 누르면 짧은 시간내에 번역작업이 완료된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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