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 한국협화화학공업/ 퇴출 앞두고 거래량 급증

  • 입력 2000년 3월 23일 19시 37분


주식분산요건을 맞추지 못해 지난 15일 코스닥위원회에서 퇴출결정이 난 종목. 16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4월28일 등록취소된다.

회사측에서는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이 갖고 있는 3만여주를 23일부터 장내에서 사들이고 있다. 매수가격은 6만6000원 안팎. 주식분산 미비로 매매거래가 정지될 때의 주가가 6만5900원이었기 때문이다. ‘주가가 이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거래가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1만주에도 못미치던 거래량이 23일에는 7만2000주를 넘어설 정도.

그러나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액주주 보유주식 매수물량이 제한돼 있는데다 만약 주가가 폭등한다면 손을 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퇴출될 때까지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한국협화화학공업은 퇴출된 뒤에도 제3시장 진입보다는 요건을 갖춰 코스닥시장에 재도전할 계획.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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