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윤형노/건설현장서 레미콘 생산 효과 커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최근 레미콘업계는 건설현장에서 레미콘을 생산하는 행위는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부 규제개혁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레미콘업계의 불황은 이해하지만 공공 공사는 품질과 안전이 중요하다. 고속철도 시설물, 원자력발전소, 대형댐 등을 건설할 때는 고강도의 특수콘크리트가 필요하다. 특수 콘크리트는 비빈지 1시간이 지나면 굳어 버린다. 교통체증 지역이나 오지의 경우에 외부에서 레미콘을 생산해 공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어쩔 수 없이 건설 현장에 레미콘 생산하는 배치플랜트를 설치하는 것인데 굳이 외부에서 구입해 사용하라고 하는 것은 국가 기간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건설현장의 배치플랜트 설치 여부는 공사 발주자와 시공자가 판단할 사항이며 업계간 영역다툼의 대상이 아니다.

윤형노 (대한건설협회 기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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