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9일]서리 낀 창 두드리는 봄

  • 입력 2000년 3월 8일 19시 14분


춘설(春雪). 꽃샘추위가 한창인 8일 서울 경기와 서해안 지방에 한겨울처럼 함박눈이 내렸다. 3월에 눈이 내리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쌓이는 일은 거의 없다. 기온과 지면의 온도가 높아 내리기가 무섭게 녹아버리기 때문.

한겨울에 내리는 눈은 습기가 거의 없는 마른 눈(乾雪)이다. 그러나 초봄에 내리는 눈은 습기를 잔뜩 포함한 눈이다. 춘설이 보통 함박눈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수분이 많은 눈 조각이 쉽게 합쳐지면서 눈송이가 커지는 것.

전국에 구름 조금. 낮 한때 구름 많음. 아침 영하 7도∼3도, 낮 3∼11도로 추위는 계속되겠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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