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현재 油價도 결코 싸지 않은데

4일자 A6면 기고 ‘유가 올려 교통난 풀어야’ 내용 중에는 승용차 이용자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필자는 기름값이 비싼 몇 나라를 예로 들어 한국이 외국보다 비싼 것처럼 주장했지만 이웃 일본이나 대만도 우리보다 기름값이 싸다. 유가가 비싸다는 선진국도 국민소득 격차를 감안하면 한국이 싼 편이 아니다.

한국의 자동차 평균 주행거리가 선진국에 비해 긴 것은 기름값이 싸서가 아니라 철도 항공 등 다른 교통수단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휘발유값을 두배 이상 올리면 소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일시적 효과만 있을 뿐이다. 지하철 역세권마다 대형 주차장을 건설해 자가용 운행을 흡수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본다.

유경민(서울 서대문구 홍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