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인터넷 '손품' 팔면 '발품' 절약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인터넷에 없는 것은 세상 어느 곳에도 없다.’

바쁜 직장생활에 쫓기면서 이사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반가운 말도 없다. 휴식시간을 이용, 발품 대신 손품을 팔아 인터넷을 뒤져보면 원하는 집 구하기부터 주택구입자금 대출, 이삿짐 업체 선정, 주소 옮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들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이버상에서 정보를 볼 때에는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정보를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만약 원하는 물건을 찾았는데도 정보가 상세히 실려 있지 않다면 가급적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성의 없이 올려진 물건일 수록 흠집이 있게 마련이다.

집을 구할 경우엔 거래하기 전에 전화 등을 통해 인터넷에 올린 정보와 실제가 같은 지 자세히 물어보는 게 좋다. 나중에 실제 현장을 방문했다가 실망하는 헛수고를 예방하는 요령이다. 또 구입하려고 하는 주택이 있는 지역의 중개업소 등에 전화를 걸어 집값 시세와 주변 전망, 교통여건 등을 꼼꼼히 알아보아야 한다. 반대로 집을 파는 경우라면 자기 집에 대한 정보를 꼼꼼하고 정확하게 띄워두는 게 빨리 쉽게 집을 파는 방법이다.

대출을 받기 위해선 여러 금융기관의 사이트를 방문, 대출조건 등을 비교해본 후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 일부 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받으면 대출금리 할인혜택을 주기도 한다.

이삿짐업체를 선정할 때는 무조건 싼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하기 보다는 서비스 품목을 따져보아야 한다. 이사가는 날로부터 최소한 3주전에는 예약을 해야 유리한 조건에서 싼 가격으로 계약할 수 있다.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관인계약서를 이용, 요금과 훼손 파손 손실 등에 대비한 책임 관계 등을 꼼꼼히 정리하는 게 좋다. 새 아파트로 이사갈 경우 현재 갖고 있는 가구나 가전품을 대부분 돈을 주고 폐기처분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인터넷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돈을 받으면서 해결할 수 있다. 전입신고는 인터넷으로 민원서류를 접수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양식을 다운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