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리닉]슬라이스 골머리 여성골퍼 대처법

  • 입력 2000년 2월 20일 20시 02분


▼질문▼

골프를 시작한 지 3년째인데 100타를 줄곧 넘기는 주부입니다. 아이언샷은 슬라이스 또는 훅이 없이 그런대로 잘 맞는 편인데 드라이버샷은 번번이 슬라이스가 납니다.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닫고 어드레스를 해봐도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처방해 주세요.(박란삼·49세)

▼답변▼

아마추어는 골프에서 드라이버샷에 거는 기대가 50% 이상입니다. 정작 스코어를 좌우하는 것은 아이언샷 또는 퍼팅인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남성골퍼의 경우는 운동신경이나 힘에서 여성보다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조금은 쉬운 편이죠.

질문자처럼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닫고 스윙하는데도 슬라이스가 고쳐지지 않는 것은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대부분의 여성 주말골퍼들은 힘에 문제가 많습니다. 본인이 하고자 하고 또 코치가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이 없죠. 즉 힘이 약하기 때문에 클럽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스윙을 제대로 못하거나 임팩트시 손이나 손목힘이 약해 미리 코킹이 풀리거나 늦게 풀려서 슬라이스가 날 수도 있습니다.

또 팔힘이 없다보니 무리하게 몸을 많이 쓰게 되는 것도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클럽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는 팔힘을 기르고 임팩트 이후 든든히 받쳐줄 수 있도록 하체를 단련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방법입니다.

하지만 선수가 아닌 주말골퍼들이 골프를 치는 이유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볼이 많이 가는 방향을 감안해 떨어뜨릴 지점을 정하고 코스를 공략하는 것도 골프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무조건 똑바로 볼이 날아가야만 잘 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골프를 한다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서 골프를 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부러워 할 것입니다.

김희정<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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