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하와이오픈]김미현 신나는 출발…1R 1타차 3위

  • 입력 2000년 2월 18일 19시 23분


‘슈퍼땅콩’ 김미현(ⓝ016·한별)이 시즌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18일 하와이 오하우 카폴레이GC(파72)에서 벌어진 2000미국LPGA투어 하와이여자오픈(총상금 65만달러) 1라운드.

김미현은 마지막 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에서 밀려나 공동3위(6언더파 66타)로 마쳤으나 최상의 샷감각으로 이글1개와 버디6개 보기2개를 기록했다.

김미현은 첫 홀인 10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15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17, 18번홀에 이어 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쾌속질주했다.

3번홀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한 김미현은 4번홀에서 피칭웨지로 친 세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에 빨려들어가며 회심의 이글을 낚아 합계 7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공동선두(7언더파 65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조앤 몰리(영국)를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김미현은 7번홀에서 여섯번째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에 합류했으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올시즌 처음 모습을 나타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6개를 기록해 무명의 구스타프손과 몰리 보다는 김미현의 시즌 첫 승 달성의 가장 강력한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준비된 신인왕’ 박지은은 두 번의 실수가 모두 더블보기가 되는 바람에 버디6개를 잡아내고도 공동41위(2언더파 70타)에 그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티샷이 연못에 빠진 15번홀에서 4온2퍼팅으로 첫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파죽의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그는 4번홀에서 두번째 더블보기를 해 상승세가 꺾였고 다행히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해 자신감을 갖고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특히 박지은은 4번홀에서 벙커샷에 실패한 후 퍼터로 벙커탈출을 시도하다가 그만 퍼터 샤프트가 휘어지는 바람에 ‘변형된 클럽으로는 플레이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후 5개홀은 퍼터 대신 우드3번으로 퍼팅을 해야 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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