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시신경에 혈액공급 줄면 녹내장 생길 수 있다"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시신경에 혈액이 적게 공급되면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동명교수팀은 최근 동물실험을 통해 시신경 주위에 혈액 공급을 줄이면 눈의 유리체에 독성물질인 ‘흥분성 아미노산’이 정상보다 3배 늘어나 녹내장이 생긴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결과는 4월초 미국의 ‘안과학회지’에 게재된다.

안압이 높은 녹내장 환자의 유리체에 흥분성 아미노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이런 현상이 시신경에 대한 혈액공급의 감소 때문임을 밝힌 것은 처음.

김교수는 “신경세포에 독성을 갖고있는 흥분성 아미노산이 안압과 관계없이 녹내장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압을 내리는 치료와 함께 흥분성 아미노산의 독성을 없애는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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