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자상거래 관련株 "날자"…종합상사 투자확대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45분


정부가 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전자상거래 종목들과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종목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상사들은 이미 전자상거래의 확대를 예상하고 선두다툼에 돌입한 상황.

전자상거래는 기업(Business)과 개인(Consumer)간의 조합에 따라 4가지로 나뉜다. B2B(기업 대 기업)와 B2C(기업 대 개인) C2B(개인 대 기업) C2C(개인 대 개인)이 그것. 이중 B2B가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종합대책은 전자상거래의 무게중심을 B2C(사이버쇼핑몰 등)에서 B2B로 옮겨 사이버무역 비중을 4.6%에서 2003년에 30.4%로 늘린다는 것이 주요 목표중의 하나. 이를 위해 각종 전자상거래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제도를 연내 도입하는 한편 공기업의 전자구매 비율을 절반수준으로 확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

▽인터넷 관련업체 덕본다〓기반시설의 확대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ISP(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B2B 전자상거래를 수행할 각 기업의 시스템도 구축, 정비해야 하는 상황.

초고속기간전송망을 설치하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 등의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시스템을 아웃소싱(외부조달)하는 업체에게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 데이콤 등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핸디소프트 한국디지탈라인 등도 관심대상.

▽B2B업체들의 선두 각축〓사이버무역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종합상사들은 전통적인 수출입업무에서 ‘인터넷 무역상사’로 탈바꿈중이다. 전자상거래 무관세화를 추진하는 선진국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는 삼성물산이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선두를 달리는 구도다. 그 뒤를 SK와 현대가 간발의 차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LG증권 이왕상연구원은 “정부의 활성화대책이 시행되는 4년간 기업간 전자상거래 비중이 80%까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의 수익이 단계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2C업체들의 변신 모색〓코스닥시장에 등록된 LG홈쇼핑과 삼구쇼핑 인터파크 씨앤텔 등은 대부분 케이블TV 홈쇼핑업체. LG홈쇼핑(lgsh.co.kr)과 삼구쇼핑(i39.co.kr) 등은 최근 홈페이지를 만들어 전자상거래 업체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신흥증권 장철진선임연구원은 “케이블TV 홈쇼핑업체들은 주문과 배송시스템을 이미 갖춰 전자상거래로 전환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10∼20대로 주고객층을 집중화할 경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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