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강수연이제 4연승" 17일 호주오픈 티샷

  • 입력 2000년 2월 16일 19시 32분


‘한국골프사상 최초의 해외투어 4연승을 지켜보라.’

‘필드의 오뚝이’ 강수연(24)이 17일 개막하는 2000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해 4개대회 연속 해외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97년 프로데뷔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그가 올시즌 초반 아시아여자골프서킷 3연속 우승(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을 거두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

그는 아마추어로서 출전한 96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에서 기라성같은 프로선배들은 물론 ‘슈퍼루키’박세리도 꺾고 정상에 오르며 ‘차세대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프로무대에서는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으며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대담한 성격탓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그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은 갖췄지만 그동안 쇼트게임 불안으로 승부처에서 잇따라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하지만 2년간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에서 퍼팅기술을 집중연습한 것이 ‘효험’을 봤는지 11일 태국오픈에서 국내 남녀프로골프를 통틀어 처음으로 해외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절정기에 올라있다.

“일단 프로데뷔후 첫 우승을 거두고 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샷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상승세를 몰아 올 가을 미국LPGA투어 프로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 미국무대에서 더 큰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강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4일 호주에서 개최되는 미국LPGA투어 정규대회 2000호주여자마스터스대회의 출전티켓을 거머쥘 수 있어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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