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요리사의 음식레슨]클램 챠우더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주부요리사 우정욱씨는 지난 초겨울에 미국 동부해안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에서 먹은 ‘클램 챠우더’의 맛에 반해 버렸다. 진한 조개국물 맛이 집에 대한 그리움을 씻어 줄 만큼 황홀했다. 클램(Clam)의 뜻은 대합조개. 챠우더(Chowder)는 조개에 감자와 양파를 곁들여 끊인 잡탕의 일종이라고 영어사전에는 나와 있지만 한마디로 조개가 들어간 크림수프다. 집으로 돌아온 우씨는 당장 시장에서 클램 대신 개조개를 사다 클램 챠우더를 ‘재현’. 다음날 따끈한 클램 챠우더를 아침밥 대신 내놓았다가 남편으로부터 곰탕 한그릇 든든하게 먹은 것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양식정식 먹을 때 수프로, 혹은 아침대용식이나 간식으로 좋다.

▼재료▼

개조개 1개(큰 것), 물 우유 각각 1컵, 치킨스톡 양파 각각 ½개, 베이컨 7장, 샐러리 감자 각각 1개, 밀가루 휘핑크림 각각 3큰술, 버터 포도주 각각 2큰술

▼만드는 법▼

①조개를 다져 닭국물(치킨스톡+물 1컵)에 넣어 3분정도 익힌 뒤 체에 걸러 국물을 따로 담아 둔다 ②감자와 양파는 깍뚝썰기로, 샐러리와 베이컨도 적당한 크기로 썰고 감자는 전분기가 빠지도록 3분정도 물에 담가둔다 ③양파와 베이컨을 버터로 볶다가 밀가루를 넣고 버터가 스며들 만큼 다시 볶는다 ④와인과 샐러리를 넣고 조개국물을 넣어 걸죽하게 만든 뒤 조개와 감자를 넣어 약한 불에서 10분정도 더 끓인다 ⑤우유를 넣고 조금 더 끓인 뒤 휘핑크림을 듬뿍 넣고 저은 다음 후추와 소금으로 간해 잘게 썬 구운 식빵을 얹어낸다.

▼참!▼

“조개를 너무 오래 끓이면 질겨져요. 휘핑크림을 너무 많이 넣으면 한국사람에게는 느끼하게 느껴진답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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