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유럽무대 큰별 셰브첸코-카누 '세계최고 골잡이' 야심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세계축구 ‘황금의 땅’ 유럽프로축구리그.

내로라하는 축구스타들이 총집결해 부와 명예를 향해 몸을 사르는 이 무대에서 요즘 ‘두 개의 큰 별’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세리에A) AC밀란 소속의 안드레이 셰브첸코(23)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아스날팀의 은완코 카누(24).

‘흰별’셰브첸코와 ‘검은 별’카누는 99∼2000시즌 후반기 리그가 한창 진행중인 유럽프로축구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셰브첸코는 10일 현재 15골을 터뜨려 이탈리아 프로축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디나모 소속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그는 지난해 AC밀란이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를 선금으로 건네고 스카우트할 정도로 잠재력을 지닌 스타.

‘우크라이나의 호나우두’로 불리는 그는 페널티지역에서 볼을 잡으면 십중팔구 골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94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그는 96∼97시즌 20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며 디나모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다음 시즌에는 22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누는 나이지리아 대표팀 출신.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는 심장 수술을 받는 등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으나 98년 말 아스날 유니폼을 입으면서 거뜬하게 재기했다.

카누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폭격기’ 수케르와 콤비를 이뤄 99∼2000시즌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다.

카누는 네덜란드 아약스팀과 이탈리아의 인터나치오날팀을 거치며 흑인 특유의 유연성에 유럽축구의 힘을 갖춰 최고의 흑인 스타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이들에게는 똑같은 목표가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세계 최고의 별로 떠오르겠다는 것이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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