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情通株-바이오칩 반등場 주도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12분


▼거래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3배를 넘었지만 지수는 강세.’

주가차별화가 다시 나타나면서 거래소시장이 하락 하루만에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3포인트 오른 976.05로 마감, 970을 넘어섰다.

전날 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 다우와 나스닥지수 S&P지수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주식 순매수 규모가 1440억원어치에 달했다. 대우채 환매고비를 넘긴 기관투자가들도 이날 주식매수 규모가 632억원어치에 이르렀다.

장 후반부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한국 신용등급을 올릴 것이란 일부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덩달아 춤을 추는 모습.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한 이날 주가는 오후장 한때 18포인트나 뛰어오르기도 했지만 980선대에 몰려있는 매물에 밀려 오름폭은 주춤해지며 장을 마감했다.

정보통신주 중심의 차별화장세가 재연돼 SK텔레콤이 33만원 오른 418만원을 기록,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4인방을 비롯해 인터넷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2859억원어치나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한국통신 현대전자 SK텔레콤 데이콤 등도 거래대금 상위종목에 올랐다. 동아제약 LG화학 등 생명공학 관련주 등이 오르면서 업종별로는 제약업이 상승률 1위를 보였다. 증권주는 삼성증권이 큰폭 오른 가운데 종목별로 차별화가 뚜렷한 모습이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코스닥/외국인 매수세 힘입어 상승세▼

잠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업고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9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순매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미국 나스닥지수가 3일 연속 최고치를 갱신한 것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 전날보다 13.49포인트나 오른 247.14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는 40.28, 인터넷기업이 몰려있는 기타지수는 69.64 포인트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9932만주 4조4120억원으로 거래대금은 이틀째 거래소시장을 눌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0개 등 24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 등 172개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버추얼텍 삼지전자 삼보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관련주가 인터넷주보다 강세를 보여 시장의 흐름이 정보통신과 네트워크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드림라인 등 외국인이 최근 집중매수한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메신저업체인 유인을 210억원(지분율 70%)에 인수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 상한가를 기록. 지난 7일 100% 무상증자를 실시했기 때문에 다음의 이론상 주가는 436만원에 달해 SK텔레콤(418만원)보다 비싼 최고가 종목으로 부상.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외국인동향/삼성 계열사 주식 집중 매수▼

거래소시장에서 1400억원정도, 코스닥시장에서 350억원정도를 각각 순매수했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Buy Asia’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일본 엔화약세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거래소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삼성전기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사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들 종목의 매수규모가 2000억원을 넘은 것. 현대전자와 현대자동차 다우기술 SK 등과 신한 한미은행 등 금융주의 매수비중도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로커스와 주성엔지니어링 한솔피씨에스 등을 주로 매수하고 다음과 한통프리텔 넥스텔 한아시스템 등은 차익을 실현하는 양상. 9일 현재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순매수는 17일(영업일 기준)로 늘어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중 40%정도는 역외펀드나 헤지펀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자금은 종목의 장기보유보다는 단기매매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 개인투자자들의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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