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3일]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 분노의 역류

감독 론 하워드. 주연 로버트 드니로, 커트 러셀. 91년 작. 원제 백드래프트(Backdraft)는 밀폐된 공간에 갑자기 산소가 공급됐을 때 걷잡을 수 없이 불이 번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 스티븐(커트 러셀 분)과 브라이언(윌리암 볼드윈) 형제는 순직한 소방관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함께 소방대원이 되지만 사이가 좋지 않다. 형과의 마찰을 못이긴 브라이언은 폭발사건이 발생하자 화재조사관 림게일(로버트 드니로)의 조수를 자원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이 불구경’이라는 속설처럼, 불길이 번지는 공장 건물 안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 등 불과 싸우는 장면들이 압권. 동료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소방대원들의 동료애와 형제애도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비디오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영혼의 사랑

감독 앨버트 브룩스. 주연 앨버트 브룩스, 메릴 스트립. 91년 작.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 앨버트 브룩스가 각본, 연출, 주연을 맡은 지적인 코미디. 교통사고로 사망한 광고전문가 다니엘 밀러(앨버트 브룩스 분)는 ‘저승 법정’에서 이승에서 자신의 소심하고 이기적인 생활을 변명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저승에서 만난 줄리아(메릴 스트립)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저승에 머물기를 원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는데…. 메릴 스트립의 호연도 좋고, 사후세계의 변호사로 나오는 립 톤의 재기발랄한 연기도 돋보인다.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와일드 빌

감독 월터 힐. 주연 제프 브리지스, 다이안 레인. 95년 작. 1800년대말,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전설적인 총잡이이자 영웅이었던 실존인물 와일드 빌 힉콕의 말년을 그린 영화. 제프 브리지스가 빌 역을 맡아 재빨리 총을 잡아 빼는 ‘모던 퀵 드로우’, 총을 빼는 동시에 휘감아 올리며 방아쇠를 당기는 ‘캐벌리 드로우’ 등 빌의 전설적인 총솜씨를 재현한다.

비디오가이드북 ‘열려라 비디오’의 평가 ★★.

(※만점=★5개, ☆=★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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