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훈현 먼저 웃었다…국수전 1국 불계승

  • 입력 2000년 1월 17일 23시 22분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 주최 제 43기 국수전 도전 3번기 1국에서 조훈현(曺薰鉉) 9단이 한국기원 소속 중국 여류기사인 도전자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물리치고 서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 9단은 17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국에서 흑으로 16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조 9단은 초반 우하귀와 중앙에서 접전을 벌였으나 중반 루이 9단이 하변에서 실착하는 바람에 승기를 잡았다. 조 9단은 이로써 남은 두 대국 중 한 차례만 이기면 국수 타이틀을 방어하게 된다.

이날 대국은 타이틀이 걸린 사상 최초의 반상의 성(性) 대결로 KBS MBC SBS 등 TV 3사와 뉴스전문 케이블 YTN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한국기원도 인터넷으로 생중계(www.baduk.or.kr)했다. 2국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 센터에서 열린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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