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김미현 순조 박세리 난조…최경주는 "무난"

  • 입력 2000년 1월 14일 18시 23분


‘김미현(23·한별텔레콤)은 순조, 박세리(23·아스트라)는 난조.’

‘슈퍼땅콩’ 김미현이 2000년 시즌 미국LPGA투어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 첫 라운드를 공동24위(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하지만 기대를 걸었던 박세리는 어프로치샷과 퍼팅난조(총퍼팅수 34개)로 총 80명의 출전선수중 공동72위(6오버파 78타)로 부진했다. 김미현은 14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아이비스GC 레전드코스(파72)에서 아마추어 3명과 한 조로 치른 1라운드에서 버디2개와 보기1개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최우수선수이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캐리 웹(호주)은 헤리티지코스(파72)에서 버디8개와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공동2위(5언더파 67타) 2명은 줄리 잉스터(미국)와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이날 경기시작 홀인 레전드코스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12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고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미현은 후반 9개홀은 모두 파로 막았다.

하지만 박세리는 첫 번째 홀인 10번홀부터 보기를 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11번홀에서 더블보기, 12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무너지더니 결국 이날 버디는 단 한 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새천년행사’에 참가하느라 컨디션조절에 차질을 빚었고 ‘결혼설’까지 터져나와 심적으로도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이번 대회는 초청프로선수 80명이 2라운드까지는 각각 아마추어 3명과 ‘프로암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3,4라운드에서는 프로선수만의 대결로 승부를 가린다.

따라서 4라운드 72홀스트로크방식으로 치러지지만 예선 컷오프없이 80명의 프로선수 전원이 4라운드까지 자동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박세리와 김미현의 막판 분전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