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PGA투어 첫 출격…14일 소니오픈 개막

  • 입력 2000년 1월 11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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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선라운드 진출이 목표입니다. 첫 대회에서는 내 존재를 확인시켜줄 수만 있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남자골프의 자존심’ 최경주(30·슈페리어)가 마침내 대망의 미국PGA투어 데뷔전을 갖는다.

무대는 14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GC(파72·7012야드)에서 개막하는 2000소니오픈(총상금 290만달러).

와이알레이GC는 98년대회 당시 존 휴스턴(미국)이 미국PGA투어 최저타 신기록(28언더파 260타)으로 우승했던 코스로 남의 실수를 바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코스공략으로 가능한 한 타수를 줄여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곳이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 이유는 당초 2월10일 개막하는 뷰익초청대회를 실질적인 데뷔전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해왔기 때문.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3세 등 출전시드를 갖고 있는 상위랭커들이 대거 불참해 대기선수였던 최경주에게 출전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최경주로서는 ‘찬반 더운밥을 가릴 수 없는’ 상황. 출전시드가 재조정되는 3월말까지 최대한 많은 대회에 참가해 상금랭킹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8일 출전통보를 받은 그는 부랴부랴 짐을 꾸려 10일 전담캐디 데이비드 케이시 커(42·미국)와 함께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11일에는 커와 함께 와이알레이GC에서 연습라운딩을 하며 코스를 익혔다.

지난해 12월12일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체력훈련과 쇼트게임 보강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로브샷은 홀컵까지 30야드 거리를 남겨두고 30야드 높이로 볼을 띄워 홀을 바로 공략할 정도로 연마했습니다.”좀처럼 ‘장담’을 하지 않는 그가 쇼트게임만큼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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