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코트의 마술사' 강동희는 허리 부상

  • 입력 2000년 1월 7일 19시 53분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4·기아 엔터프라이즈)가 농구를 시작한지 24년만에 처음으로 부상으로 쓰러져 팀 관계자는 물론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동희는 6일 안양에서 벌어진 SBS 스타즈전에서 종료 2분 45초전 가로채기를 시도하다 SBS 센터 퀸시 브루어에게 밀려 나가 떨어지며 허리를 다친 것.

인천 송림초등학교 4학년때 농구를 시작한 뒤 송도중고와 중앙대를 거쳐 기아에 입단한 이래 단 한차례의 부상도 없었던 그로서는 농구를 시작한후 처음으로 병상에 드러누운 것.

안양 성심병원을 거쳐 서울 구의동 방지거병원에 입원한 강동희는 입원 하루만인 8일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고집하고 있다.

뼈에 이상은 없으나 급성 염좌나 디스크의 가능성이 있어 며칠 더 두고 봐야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판단.

“팀이 5연패에 빠졌고 이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을 했는데 누워있을 수는 없다”는 게 강동희의 독한 다짐이다.

부상중인 ‘어시스트의 달인’ 강동희가 소속팀 기아의 연패고리를 언제 끊어줄 지 주목되고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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