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상무신도심아파트 주민대표는 4일 시청회의실에서 ‘소각장 안전도 검사용역 결과 발표회’를 갖고 소각장 시험가동 여부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안전도 검사를 맡은 독일 TUV사와 동우하이텍㈜는 “기술적 검토 결과 오염물질방지시설은 선진국 수준이며 대기오염물질이 주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가동에 따른 소음피해는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우선 시험가동 후 보완조치’ 방침을 밝혔으나 주민들은 “입지선정이 잘못된 데다 소음피해 보완도 어렵다”며 ‘무조건 폐쇄’를 주장하는 등 첨예한 대립양상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 “조사결과 나타난 문제점이 ‘경미한 하자’ 에 불과한 만큼 우선 시험가동에 들어가 하자 보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혀 합의에 의한 정상가동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소각장은 98년 말 완공돼 당초 지난해 1월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주민의 반대로 5차례 이상 가동이 미뤄져 왔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