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 국민의식조사/소망]첫번째 건강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새천년에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5.8%가 ‘건강’을, 23.3%가 ‘화목한 가정’을 꼽았다. ‘내 몸과 내 가족’ 관련 응답이 절반이다. 새천년 국민의 소망은 이처럼 소박했다. 그러나 연령별 성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자기계발’을, 30대는 ‘화목한 가정’을, 40대 이상은 ‘건강’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성별로는 건강과 화목한 가정을 꼽은 여성응답자가 남성보다 많았다. 또 여성이 자기계발을 3위로 꼽은 반면 남성은 ‘돈 많이 벌기’를 3위로 꼽았다.

또 한가지. 학력수준과 소득수준에 따라 ‘소망의 소박함’의 정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중졸이하는 39.8%가 건강을, 28.7%가 화목한 가정을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이라고 답했고 이어 ‘돈 많이 벌기’‘안정된 직장’이었다. 또 월 100만원 이하 소득층은 건강과 화목한 가정이 각각 39.7%와 27.2%, 다음으로 ‘안정된 직장’ ‘돈 많이 벌기’ 순이었다.

고소득 고학력층일수록 소망도 다양해지고 ‘거창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대학 재학 이상의 소망은 ‘자기 계발’(19%), 건강(16.3%), 화목한 가정(15.1%), 안정된 직장(14.6%)의 순이었다. 월 201만원 이상은 화목한 가정(20.8%), 건강(17.2), 자기계발(15.8%) 순이었다.

한 사람도 ‘새천년의 소망 1순위’로 꼽지 않은 경우도 세대별로 차이가 났다. 주어진 보기 중 아무도 1위로 꼽지 않은 것은 20대에서 ‘쾌적한 주거환경’과 ‘출세’, 30대에서 ‘해외여행’과 ‘일 조금하기’, 40대에서 ‘출세’와 ‘일 조금하기’, 50대에서 ‘정보사회 적응’ ‘여가 즐기기’였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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