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2월 29일 01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화제의 파출소는 정문화(鄭文和·46)경장 혼자서 소장과 직원을 겸하고 있는 ‘사석파출소’. 파출소 광역화 방침에 따라 최근 인근의 문백파출소를 흡수, 사석리의 치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장소 성격으로 설치됐다.
사석리는 인구가 1720여명이나 되지만 지난 수년간 사소한 폭행사건 1,2건이 발생하는데 그칠 정도로 치안수요가 많지 않은 곳.
정경장은 총기가 피탈되는 것을 우려해 무기를 아예 반납한 채 ‘맨 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 이복희(李福姬·46)씨가 든든한 보조자 역할을 해주고 있어 두렵거나 외롭지 않다.
1남 2녀의 자녀를 데리고 청주에 살던 이씨는 아이들은 그대로 둔 채 최근 사석리로 와 남편과 함께 파출소 2층에 살림집을 차렸다.
이씨는 민원안내 등에 관한 교육을 받아 남편이 자리를 비울 때는 전화를 받는 등 ‘임시 경찰’ 역할을 하고 있다.
정경장은 “혼자 근무하지만 아내가 항상 곁에 있어 업무 처리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진천〓지명훈기자〉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