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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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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대교 밑을 통과하기 전 100m 지점에 과속을 단속하는 무인 카메라가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11월 1일 설치된 이 단속카메라에는 하루 평균 100여건의 과속 차량이 적발된다.
이곳은 같은 시기에 설치된 서부간선도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6가 지점 등 서울시내 7곳의 단속카메라 가운데 가장 단속 건수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올림픽대로에서 단속 건수가 많은 이유에 대해 “그 곳은 올림픽대로에서 차량이 막히지 않는 거의 유일한 구간으로 대부분의 운전자가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커브길이어서 속도를 내기 어렵지만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운전자들이 관성적으로 과속을 하기 쉬운 곳. 따라서 그동안 대형 사고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이곳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한것은 바로이때문이다.
이곳의 단속 속도는 96㎞ 이상. 경찰이 올림픽대로의 원래 단속 속도인 시속 91㎞ 이상과 올 4월 규제개혁위원회가 권고한 101㎞ 이상의 절충선인 96㎞ 이상으로 정한 것.
경찰 관계자는 “규제개혁위의 권고대로 과속 단속을 101㎞ 이상으로 하면 사고 위험이 너무 커진다는 판단 때문에 단속 기준 속도를 낮췄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