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남북통일대회]현대측 초청비용 얼마나 쓰나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00분


현대는 이번 통일농구단 초청경기 비용으로 얼마나 쓸까.

현대측은 행사비용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2일 “전체 예산을 알더라도 말해줄 수 없다”며 함구했다.

이 때문에 “도대체 얼마를 어디에 쓰기에 밝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가 북한측에 제공할 특별한 ‘플러스 알파’를 빼더라도 기본 경비가 최소 2억∼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가 22일 워커힐호텔에서 주최한 환영만찬은 320명이 참가하는 대형행사. 워커힐호텔은 1인당 4만원부터 15만원까지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데 행사 성격상 고가의 메뉴를 지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날 한끼 식사비만도 300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24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북측 주최로 답례만찬이 열리는데 이 비용 역시 현대가 지불할 가능성이 높다. 하얏트호텔에서는 한식재료를 양식스타일로 요리한 ‘퓨전음식’이 제공될 예정. 북한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하는 객실은 모두 92개. 객실 하나의 1박 투숙비는 26만원에 이른다. 3박4일간 머물면 객실 하나 당 78만원이 소요돼 투숙비만 따져도 7176만원이 들게 된다.

이같은 단체행사의 경우 호텔측과 협상을 거쳐 할인을 받기 때문에 실제 투숙비는 낮아질 수 있으나 미니바 사용료와 국제전화비 등은 모두 추후에 정산된다.

북한선수단은 경기연습 외에는 외부행사가 예정된 것이 거의 없어 호텔 내에서 사용하는 부대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각종 행사준비비와 선물비, 체육관임대비 등을 감안하면 이번 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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