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흉물 변압기박스 미화작업 호응

  • 입력 1999년 12월 22일 08시 15분


한국전력공사가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주변의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한 뒤 지상에 있는 변압기박스 표면에 각종 그림을 그려놓아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높이 1m, 가로 세로 각각 1.5m 크기인 변압기박스 41개에 그려진 그림은 지역의 대표적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 나오는 고래와 사슴 거북을 비롯해 지역 상징물인 배꽃 은행나무 백로 등이다.

한전측은 울산대 산업디자인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최근 모두 완성했다.

한전의 ‘전선 지중화사업’은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변압기박스에 이같은 그림을 그린 것은 울산이 처음.

한전 울산지점 관계자는 “우레탄 도료로 그렸기 때문에 햇빛과 비에도 변색이 되지 않는다”며 “변압기박스가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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