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파더-선 챌린지]니클로스父子 정상 등극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5분


‘니클로스 부자(父子)’가 세계 최강의 ‘부자 골퍼’.

‘골프황제’잭 니클로스(59)와 아들 게리 니클로스(30)가 99오피스데포 파더―선챌린지대회(총상금 86만달러)에서 레이먼드 플로이드 부자를 연장 세번째 홀에서 꺾고 올해 ‘최고의 부자 골퍼’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5만달러.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트윈이글GC 탈론코스(파72)에서 베터볼방식으로 치러진 최종 2라운드.

전날 나란히 12언더파 60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두 부자팀은 2라운드에서도 똑같이 13언더파 59타를 치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치열한 접전은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세번째홀에서 갈렸다.

니클로스팀과 플로이드팀이 각각 홀컵 3m와 6m지점에 2온시킨 상황. 플로이드팀의 두차례 6m짜리 버디퍼팅은 잇따라 홀컵을 외면한 반면 아들보다 먼저 퍼팅한 니클로스의 3m짜리 내리막 버디퍼팅은 홀컵에 그대로 빨려들어 갔다.

이날 승리는 니클로스에게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것.

비록 특별이벤트이지만 96미국시니어투어 트래디션대회이후 3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플로이드와의 역대 연장전 승부에서 2승1패로 앞서게됐다.

95년 창설대회이후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니클로스팀의 이번 대회 우승엔 지난달 미국PGA 최종프로테스를 통과한 게리가 톡톡히 한 몫. 또 대회장소인 탈론코스는 바로 니클로스가 설계한 곳이어서 다른 경쟁자들보다는 코스공략이 훨씬 수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한편 16개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톰 카이트는 15세짜리 아들 데이비드와 호흡을 맞춰 단독 4위(19언더파 125타)로 선전했다.

〈안영식기자·네이플스외신종합〉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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