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2월 5일 20시 1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0세기의 유물들을 앞으로 1000년 동안 보관하게 될 이 타임캡슐은 높이 1.5m에 무게 2t으로 강철로 만들어졌으며, 꽃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 물건을 넣도록 되어 있는 내부공간을 여럿으로 나누어서 따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캡슐은 최종심사까지 올라왔던 다른 작품 13점과 함께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다. ‘시간 포착―뉴욕타임스 캡슐’이라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3월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전시회가 끝나면 칼라트라바의 캡슐이 봉인되어 자연사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뉴욕타임스는 이 타임캡슐을 서기 3000년에 다시 개봉할 예정이다.
이번 타임캡슐 디자인 선정에 제출된 작품들은 황금비율 위에 나선형 모양으로 심어진 나무 모양의 마야 린의 작품에서부터 오션그룹의 작품 ‘표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표류’는 9개의 캡슐을 공중에서 남극의 얼음 위에 떨어뜨린 다음 이들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빙하의 해빙과 함께 자연스럽게 바다로 흘러가도록 하는 작품이었다. 또 자론 라니에, 데이비드 술저, 리자 헤이니 등 세 사람을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1999년 1년 동안 실렸던 모든 기사 내용을 디지털 코드에서 유전자 코드로 변환시켜 이것을 바퀴벌레의 DNA에 끼워넣은 뒤 이 바퀴벌레들이 뉴욕시 전역으로 퍼져나가도록 하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이번 캡슐에는 미국인 인도인 프랑스인 짐바브웨인 브라질인들이 제안한 물건들 외에 뉴욕타임스 매거진이 기획한 6편의 밀레니엄 특집이 담기게 된다. 밀레니엄 특집은 니켈로 만든 2인치 너비의 HD―로제타 디스크에 미세 기술로 조각되어 현미경을 통해 읽을 수 있도록 돼 있다.
(http://www.nytimes.com/library/arts/120299times―capsule.html)
※타임캡슐에 담길 내용 등은 8일자 뉴욕타임스 판부터 시리즈로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