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처럼 평소 주목을 받지 못한 나라도 기자회견을 통해 수산물에 대해서만은 보조금이 삭감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한국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다. 한국 국민에게 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수산물에 대한 한국 어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이번 각료회의를 위해서 한국은 어떻게 입장을 정리했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한국대표단을 만나기 어렵자 프레스룸에서 만난 한 프랑스 기자는 “EU는 한국이 농산물에 대해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기자에게 물어오기도 했다.
한국 대표단 관계자들은 “우리가 기자회견을 열어봐야 누가 오겠느냐”면서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고 스스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교역량 세계 12위에 걸맞은 국제적인 홍보감각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치영기자<경제부>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