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의 손]글로벌에셋 사이먼 니콜슨본부장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11분


사이먼 니콜슨.

57세. 83∼86년 런던금융시장 최고 펀드매니저로 선정. 자산운용사인 글로벌에셋이 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한 영국인 투자전략가(strategist)다.

업종별 투자비중 및 종목선정에도 관여하지만 선진 운용기법을 한국시장에 적용하고 위험관리와 규정준수 등에 관한 조언도 한다. 한 마디로 자산운용에 관한 한 그를 거치지 않고는 얘기가 되지 않는다.

변화무쌍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에 차있다.

“26년간 일본 홍콩 한국 등 태평양 아시아지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줄곧 운용해왔습니다. 88년부터는 4억달러 규모의 ‘가트모어 코리아 그로스펀드’를 직접 운용했습니다. 김치와 소주를 좋아합니다”

십수년동안 지켜본 한국 증시에 대한 인상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손바뀜이 잦다는 것. 따라서 불안정하고 쉼없이 오르락 내리락하지만 지수는 제자리라는 진단이다.

‘작전(시세조종·ramping)’도 잘 안다. 한국에는 작전종목이 많지만 절대 개입할 생각은 없단다. 다만 주가추이를 관찰하다 높은 값에 팔면 그 뿐이라는 것.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고객들에게 최대한 돈을 벌어주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시장상황의 변화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글로벌에셋이 다음달 8일까지 판매하는 ‘글로벌 엘리트 1호 자산배분형 펀드’에는 한국통신 SK텔레콤 담배인삼공사 포항제철 등 대형 우량주와 하이테크 업종에 집중 투자할 계획. ‘돈이 될 것같다’는 확신이 들면 펀드자산의 90∼95%를 주식에 굴릴 생각이다.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지난 10년동안 국내총생산(GDP)은 두 배로 뛴 반면 지수는 제자리였기 때문에 이제 주가지수가 경제력을 따라잡을 때가 됐다”고 대답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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