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2001년 세계올스타-韓日올스타 한판대결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이동국이 일본 오노 신지의 센터링을 헤딩 선취골로 연결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호나우두가 지네딘 지단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받아 수비 3명을 제치고 동점골.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입니다.”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가상 TV 축구중계가 아니다. 실제로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올스타 단일팀이 세계 올스타팀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2002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일 올스타 단일팀을 구성, 2001년 1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세계 올스타팀과 경기를 벌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축구의 뉴 밀레니엄을 열 이 ‘빅 쇼’는 연맹이 국내 대행사인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일본 TBS방송과 조인한 것.

세계 올스타는 말 그대로 ‘별중의 별’.

‘축구 신황제’로 불리는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브라질) ‘98프랑스월드컵 MVP’ 지네딘 지단(프랑스) ‘아프리카의 흑진주’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 비어호프(독일)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미야토비치(유고슬로비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스타들이 거의 망라됐다. ‘프랑스월드컵 득점왕’ 수케르(크로아티아)와 ‘볼의 마술사’ 카를로스(브라질) 베르캄프(네덜란드) 카누(나이지리아) 오언(잉글랜드) 등은 교섭중이다.

이에 맞설 한일 올스타는 내년 시즌 각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8명씩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안정환(부산 대우) 고종수(수원 삼성)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고, 일본은 오노 신지(우라와 레즈) 조 쇼지(요코하마 마리노스) 등이 손꼽히고 있다. 감독은 두 나라에서 전후반을 나눠 맡는다.

그러나 황선홍 홍명보 등 J리그의 한국선수들과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는 나카타는 해외등록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 명단에서 빠졌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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