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송진우-이강철-김동수 괴로운 'FA 1기'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자유계약선수(FA)1기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첫번째 케이스로 FA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송진우(한화) 이강철 김정수(이상 해태) 김동수 송유석(이상 LG) 등 5명.

이중 실력면에서 ‘톱클래스 빅3’는 송진우 이강철 김동수. 송진우의 연봉협상은 큰 문제가 없이 이뤄질 것 같다. 그러나 나머지 두 선수들의 연봉협상은 상당히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진우〓요구액은 총 7억원. 3년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고 연봉 1억5000만원에 사이닝보너스(재계약금) 2억5000만원을 불렀다.

6억원을 제시했던 한화는 24일 대전 구단 사무실에서 협상을 갖고 총 7억원에 3년 재계약을 제의, 합의점을 찾게 됐다. 내용은 송진우의 안과 조금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그리 큰 차이는 없다. 계약 보너스는 2억5000만원에 연봉 1억3500만원. 매년 10승을 돌파할 경우 1500만원의 인센티브를 내걸어 3년 총액 7억원을 맞췄다.

▽이강철〓팽팽한 줄다리기. 첫 면담에서 이강철은 액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내심 3년 다년계약에 연봉 1억5000만원, 재계약금 1억원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구단제시는 올시즌 연봉인 1억3000만원 동결에 1년계약. 구단에선 다년계약의 사례가 없고 올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을 다 지급한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27일까지 절대로 도장을 찍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인 이강철은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수〓아직 한차례도 구단과 면담을 하지 못해 구체적인 요구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외유중인 김동수는 25일 에이전트 이홍재씨를 내세워 협상을 시작한다. 그 역시 다년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구단에서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어 쉽게 매듭지어지지 않을 전망.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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