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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2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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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그와 얘기를 나눠보면 그가 진지하고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그는 진보적이다. 의식적으로 사회운동단체의 행사에 참여하려고 노력한다.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가 주최한 1일 감옥체험에 참여한 것도, 전국교직원노조가 매년 여는 ‘열린 학교’ 연극교실의 단골 강사인 것도 그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권씨가 이번에는 ‘볼런티어 21’‘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운동지원기금’이 공동 주최하는 ‘1% 나눔운동’의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시민사회단체 가입과 후원, 자원봉사 참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에 권씨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포스터와 가이드북의 표지모델로 등장한다. 본인 스스로도 1%의 소득을 나누겠다는 각오다.
주위 사람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는 권씨는 “시간상의 제약이 없다면 되도록 시민사회단체의 캠페인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며 “시민단체들이 힘을 가져야 하고, 나도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중반이 됐는데 여러가지를 잊고 사는 것이 많은 것 같다”는 말로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는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기만족도 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이런 운동이 있구나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덧붙였다.
“1% 나눔운동이 운동의 차원을 빨리 뛰어넘어 우리 사회에 정착되기를 바란다”는 그는 “소득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공동체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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