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재발 잦은 당뇨병 환자, 평소 식사조절 신경써야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9시 14분


14∼20일 당뇨주간.

당뇨의 종류는 크게 두가지다. 선천적으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호르몬의 양이 부족해 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거나(인슐린 의존형), 나이가 들어 일단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인슐린 비의존형).

비만이나 임신 중일때 일시적으로 생기는 당뇨는 정상체중이 되면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남들보다 당뇨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평소 음식관리와 운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의들은 당뇨사전에 ‘완치’라는 말은 없다고 강조.

최근 논의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법은 췌장 이식수술.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전체, 또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가 있는 일부를 ‘건강한 것’으로 갈아 끼우는 방법이다. 그러나 수술이 너무 힘든데다 수술 후에도 췌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이식이 활발하지 않아 아직은 실험단계. 세계적으로 6000건 정도 수술이 이뤄졌고 국내에서도 10건 정도 시도된 적이 있지만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밖에 인슐린 분비유전자를 췌장에 이식해 스스로 인슐린을 만들게 하는 방법이 연구단계에 있다. 그러나 만약 치료법이 나와 당뇨가 완쾌되더라도 생활습관이 바뀌는 즉시 당뇨는 재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김광원교수(내과)는 “당뇨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평생 힘을 쏟아야 하는 병이지 완치가 되는 병은 아니다”고 말했다.(도움말: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교수, 고대안암병원〃 최동섭교수, 한일병원 내과 안종호과장, 중앙대병원〃 신순현교수)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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