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날]與野, 인천화재 무책임행정 질타

  • 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22분


국회 대정부 질문 마지막날인 2일 여야는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에선 일제히 정부의 무책임 행정을 성토했다. 그러나 ‘언론장악문건’에 대해선 입씨름을 벌였다.

○…여야 3당이 각각 1명씩 나선 긴급현안 질의에서 의원들은 화성 씨랜드 참사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또다시 대형참사가 발생했다며 한 목소리로 정부의 안전불감증을 질타.

조진형(趙鎭衡·한나라당)의원은 “이번 참사는 사리사욕에 눈먼 유흥업소 업주, 당국의 형식적인 지도 및 단속, 청소년 탈선을 방치한 교육당국 등이 빚은 인재”라며 내각 총사퇴를 촉구.

이어 서정화(徐廷華·국민회의)의원은 “이번 사건은 어른들에 의해 저질러진 살인행위”라며 “8월 이후 사고가 난 호프집이 불법행위를 한다고 주민들이 3차례나 신고했는데도 어떻게 영업을 계속했느냐”고 추궁.

김의재(金義在·자민련)의원은 “21세기를 목전에 둔 이 시점에 온 국민을 부끄럽게 하는 원시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전국적인 소방시설 점검과 4층 이하 건물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비상계단 설치 의무화를 촉구.

이에 대해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3,4층 이하의 소규모 업소라도 여러 사람이 이용하면 일제점검을 하겠다”고 답변.

○…백승홍(白承弘·한나라당)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언론장악문건’과 관련, “언론말살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의 결단 없이는 자행될 수 없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간평가와 내각 총사퇴를 요구. 그는 또 국민회의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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