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산을 타는 것에 곧잘 비유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둘러 정상에 올랐다가 조급하게 하산하는 것이 남성들의 생리다. 반면 여성은 풍광을 즐기며 담소도 나누면서 정신적 육체적 충만감이 가득할 때 비로소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물며 정상은 커녕 산자락에서 맴도는 아내를 남겨두고 퇴각하는 남자들도 있으니 ‘그럴 바에야 아예 산에 가자고 하지나 말지’.
통계를 보면 불행하게도 이런 남성이 전체의 3분의 1이나 된다. 그래서 남성의학자들이 자가치료를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케겔요법이나 스퀴즈요법이다. 원리는 흥분과 억제를 반복하며 사정 조절능력을 기르는 것. 요즘엔 수술로 음경에 분포돼 있는 신경의 잔가지를 치는 수술법도 쓰이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의사들은 오랜 훈련기간이 필요한 이러한 방법을 권했다. 부부가 함께 정상에서 오색 단풍이 어우러진 산을 내려다보는 것은 환희 바로 그것이다. 그 절정의 극치감을 오르지 않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02―539―7575
이무연(굿모닝남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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