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색사업]애완동물 전자감시장치 판매업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귀여운 강아지가 비싼 도자기를 깨뜨렸다면 강아지를 혼내줄까, 아니면 깨져버린 도자기를 탓할까.

정성껏 가꿔논 실내 화단을 애견이 몽땅 짓밟았다면 강아지를 집밖으로 쫓아버려야 할까.

집에서 개를 키우다보면 중요한 물건이나 도구, 정원을 망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반대로 애지중지하는 강아지가 위험한 곳을 어슬렁거리다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미국에선 이런 경우에 대비해 애견의 안전과 개 주인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자 감시장치 판매업’이 인기를 끌고있다.

‘클레몽 센터 스퀘어’라는 회사가 판매하는 ‘도그 가드(DOG GUARD)’라는 상표가 붙은 이 장치는 원리가 간단하다. 전파신호를 보내는 송신기와 개의 목에 달아주는 수신기가 전부다.

송신기를 편리한 곳에 장치해 놓고 개의 접근을 막아야 할 곳의 주위 바닥에 경계선을 쳐놓는 것이다.

개가 이 경계를 넘으면 개 목걸이에 장치된 수신기가 반응, 약간의 자극을 주게 된다. 개가 약간의 고통을 느낄 정도의 자극이다.

개들은 이같은 경험을 두세번 당하게 되면 ‘위험지역’을 인지하게 되고 다시는 경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처음부터 경계에 깃발을 꽂아놓고 훈련시킨 뒤 개가 장소를 완전히 인지할 때쯤 표시를 치워놓는 방법도 있다.

물론 개 외에도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대상으로 이같은 장치를 설치할 수도 있다. 지능지수가 높지 않은 동물이라면 위험지역 경계에 다가설 경우 경보를 울리게 해 사고를 막을 수도 있다. 사업의 성격상 출장판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점포 전시공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자료제공 예컨설팅 02―568―6786.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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